김문수 "박 대통령, 1000년 만에 나온 여성 지도자"
지난 2일 서강대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공적에도 긍정적 평가
'반유신'·'비박'의 핵심이던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극찬으로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진행된 '한국정치론' 수업 특강에서 강단에 선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강연 시종을 장식했다.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대통령이나 여왕 중 거의 1000년 이상 만에 처음 나온 분"이라며 "여성 대통령은 일본에도, 중국에도, 미국에도 아직 없다"는 발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또 7, 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기수를 자처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개발 의지를 극찬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독재와 인권 탄압에 대해서도 이전과는 달리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 당시 '마이카 시대'에 대해 이는 독재를 강요하기 위한 것으로, 히틀러가 나치 시대에 폭스바겐을 만들어 독일 국민을 현혹시킨 것과 똑같은 독재의 방편에 해당한다고 반대했다"며 "그러나 지금 경기도 일자리의 20% 이상이 자동차 연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역시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강화를 위한 고속도로라며 반대했는데, 지금 전국의 고속도로가 서른 개가 넘는다"며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강연을 듣던 한 학생이 질의응답 시간에 "결론이 옳다고 과정까지 다 옳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하고 유신하고 독재한 건 맞지만, 이 나라에 고속도로와 자동차, 중화학공업화를 안 만들었으면 일자리는 어디서 나오겠느냐"면서 "공과 과를 함께 보지 않고 사사건건 과를 본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대통령을 뽑았다고 민주주의가 완성됐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박정희 딸이므로 대통령이 됐다는 점에서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하나냐. 권력자 딸이 하나밖에 없냐"며 "박 대통령이 쿠데타, 부정선거를 했느냐, 선거로 당선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김 위원장과 학생들 간의 논쟁으로 쉬는 시간까지 이어졌으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한 측근은 "지금껏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며 "여권과 학생들이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