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경유 차량 주의해야...
올해 11말 125건으로 크게 증가해
국산 자동차 73.1% 수입차 26.9% 집계
자동차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바람에 엔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혼유 피해가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경유차 구입이 증가하는 요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소비자원 혼유 피해 상담현황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41건에서 2013년 118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11월말 12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384건의 상담 가운데 피해가 확인된 271건을 분석한 결과, 국산 자동차가 198건(73.1%), 수입 자동차는 73건(26.9%)으로 집계됐다.
국산 자동차에서는 뉴프라이드가 28건(14.1%)으로 가장 많았고, 뉴액센트(18건·9.1%), 스포티지와 크루즈(14건·7.1%), 싼타페(13건·6.6%), 스타렉스(12건·6.1%), 쎄라토(11건·5.6%) 순이었다.
수입 자동차에서는 골프(폭스바겐)가 16건(21.9%)으로 가장 많았고, 320d, 520d, x3(BMW), 300c(크라이슬러) 및 A3, A6, S4(아우디) 등이 뒤를 이었다.
혼유 피해자의 57.8%(222건)는 주유 후에 운행 중 차에 이상을 느껴 뒤늦게 혼유 사실을 안 것으로 드러났다. 출력저하, 소음발생, 시동불능, 시동꺼짐 등을 겪고 신용카드 매출전표에 적힌 유종이 휘발유임을 확인했거나 정비업체의 점검을 통해 알게 됐다는 것.
소비자원은 한국주유소협회를 통해 혼유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주유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알릴 것,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금액과 유종을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