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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일 영결식날 네이버 등에 추모글 12만건"


입력 2014.12.17 11:08 수정 2014.12.17 11:36        김소정 기자

조선중앙tv "가슴에 흐르는 그리움 12월 추위에도 달아올라" 추모사 낭독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인 17일 새벽 0시에 간판 앵커 리춘히의 추모사 낭독을 방영했다. 리춘히는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중앙TV 특별 방송으로 밝혀 남한에서도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은 북한은 17일 새벽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이 있는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주민들이 참배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중계했다.

북한 주민들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강추위 속에서 긴 줄을 지어 차례로 동상 앞으로 걸어가 헌화하고 고개를 숙였다.

조선중앙TV는 만수대언덕의 참배 영상을 내보내며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 이 새벽 12월의 추위는 맵짜도 가슴 속에 흐르는 그리움과 충정의 열도는 더욱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 서거 3돌을 맞으며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와 김정일 동지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16일 인민군 장병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이 경의를 표시했다”며 “김정일 대원수님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김정일 대원수님께 인사를 드리였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영결식이 거행됐던 2011년 12월 28일에 대해 “남조선의 ‘다음’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네트사이트들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비통함, 국방위원장님 서거에 가슴이 멘다’ ‘안타깝다, 같이 슬퍼하련다’ 등의 추모 글이 무려 12만여건이나 게재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날 북한의 TV와 라디오는 새벽 0시부터 일제히 특별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북한의 간판 앵커인 리춘히의 추모사가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라디오를 통해 방영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새벽 0시부터 ‘피눈물의 17일이 왔다’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간판 앵커인 리춘히의 추모사 낭독을 방영했다. 김정일의 사망 당시에도 이 소식을 전했던 리춘히 앵커는 이날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정말 뵙고 싶다” “태양의 그 미소가 못 견디게 그립다”는 말로 추모사를 시작했다.

또 김정일의 업적에 대해 “우리 조국은 위성 발사국, 핵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말하고, “원수님(김정은)의 모습에서 백두산대국의 위대한 영상이신 우리 장군님의 영생의 모습을 보고 있다. 백두산대국의 휘황한 내일을 확신하고 있다”는 찬양을 이어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 2주기처럼 당군정의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11시부터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김정은 정권 4년차를 이끌어갈 북한 권력의 핵심 진용이 오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작년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좌우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박봉주 내각 총리,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올랐으며,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16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각각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조의를 표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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