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평균 수입 5000만원 육박…3년새 72% ↑

예체능인에 비해 근로소득자의 수입대비 세금부담 높다는 지적 제기

3년전에 비해 가수들의 수입이 72%가량 급증해 연평균 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4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수와 탤런트·배우를 합친 연예인의 연평균 수입은 2010년 3182만원에서 2013년 3956만원으로 24.3%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해당 기간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수입은 2642만원에서 3007만원으로 16.3%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연예인과 근로소득자의 수입 차이 540만원에서 더욱 확대돼 2013년 기준 연예인 연평균 수입은 근로소득자보다 949만원이 많은 셈이다.

특히 연예인 중에서도 가수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수의 2010년 연평균 수입은 2697만원으로 근로소득자의 수입 264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4674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72.2%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한 연예기획사의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중국·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으로 한류 무대가 넓어지면서 가수들이 해외에서 콘서트나 투어 등 공연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요소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탤런트의 2013년 평균 수입은 3718만원으로 3년 전 3331만원에 비해 11.6%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근로소득자보다 20% 이상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이밖에 프로 운동선수등 직업운동가의 연평균 수입은 2010년 3210만원에서 2013년에는 2776만원으로 오히려 13.4% 감소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직업운동가는 1만 3000여명에서 2만 3000여명으로 1만명가량(72%) 늘어났는데, 증가한 직업운동가의 상당수가 소득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업운동가에는 프로야구·축구·농구·배구 등 스포츠 선수는 물론 생활체육지도자, 심판 등도 포함된다.

한편, 예체능인의 연평균 수입이 공개되면서 이들과 비교해 근로소득자들의 소득대비 세금부담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수입은 최근 3년새 16.3% 올랐으나 1인당 세금은 2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0년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세금은 169만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201만원으로 19.2% 상승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의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는 근로소득자와는 다른 개인 사업자로 분류돼 사업소득을 신고하기 때문에 세금도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