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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 꽃피운 '마야 문명', 멸망한 이유는?


입력 2015.01.04 16:54 수정 2015.01.04 17:05        스팟뉴스팀

그레이트 블루홀 침전물 성분 분석…100년간 극심한 가뭄 확인

제사를 지내는 마야인들. 사진출처 www.mayas.net

마야 문명의 멸망 원인이 가뭄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라이스대 연구팀은 최근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 멕시코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마야 문명이 약 100년 간에 걸친 가뭄 끝에 멸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미 벨리즈에 있는 해저동굴 '그레이트 블루홀'의 침전물 성분을 분석해 마야 문명이 쇠퇴한 시기인 800~900년 사이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학자들은 외부의 침입과 전염병의 유행, 화산 폭발 등 마야문명의 쇠퇴를 놓고 다양한 견해와 이론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안드레이 드록슬러 교수는 "오랜 시간에 걸친 극심한 가뭄이 마야 문명에 기근과 사회·정치적인 불안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가뭄에 의한 문명쇠퇴에 무게를 실었다.

드록슬러 교수는 "각 침전물 층은 수 세기에 걸친 기후 변화 과정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물 부족 사태는 왕권을 약화시켜 제국의 붕괴를 앞당겼고, 일부 주민들은 거주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야 문명 멸망의 원인이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몇 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은 마야 제국의 멸망 원인에 대해 '삼림 훼손으로 인한 가뭄'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고, 같은 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 역시 마야 문명의 발상지인 멕시코 일대 동굴에서 채취한 석순으로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뭄이 수백 년 동안 지속돼 문명이 쇠퇴하게 됐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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