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밴드 LTE-A '세계 최초' 둘러싼 갈등↑
KT·LGU+ "SKT 세계 최초 상용화 마케팅, 소비자 기만·어불성설"
SKT "GSA 발간 보고서,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로 게재"
KT가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 개시’와 관련, 편법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KT는 11일 “이와 관련한 일체의 마케팅 활동과 광고는 SK텔레콤의 비정상적인 소비자 기만행위로 향후 사업자간 소모적인 경쟁을 초래해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이 아닌 ‘체험단말’이므로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객 판매용 단말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고 △단순 체험용이 아닌 고객 판매를 목적으로 하며 △정상적인 가격(출고가)으로 제조사에서 사업자에게 판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그러나 SK텔레콤에서 체험 고객에게 제공한 단말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삼성전자가 SKT, KT에 각각 제공한 단말 100대는 단말 내부 및 단말 BOX에도 ‘체험단용’으로 분명히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단말은 공식적으로 출고가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여러 통신사에 제공되는 공용 단말의 경우 제조사에서 이통사에 출고가와 공급가를 통보하는 프로세스인데, KT는 아직 해당 통보를 받은바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내왔다. LG유플러스는 "자사는 지난해 6월 이미 3밴드 LTE-A 상용망에서 시험용 단말을 통한 속도 측정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대로 라면 자사는 이미 지난해 6월 3band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자사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게재됐다며,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해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한 것으로 명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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