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와병 중? “후임에 최룡해 유력”
5월 러시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이전 북측 공식 발표 가능성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현재 와병 중이며, 최룡해 당 비서가 그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북한 내부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최룡해 당 비서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오는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이전에 북한의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런 주장에 대해 앞서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정치국 상임위원직을 유지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0월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보다도 앞서 호명하면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소개한 바 있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을 비롯해 김영남, 최룡해 3인이다. 또 북한 권부에서 당 비서 자격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예는 과거 김정일이 당 조직비서로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 들어 최룡해가 2013년 5월 중국을 방문하고, 작년 11월 또다시 러시아를 방문할 때 모두 김정은의 특사 자격을 유지했다. 이전 같으면 김영남이 할 일을 최룡해가 맡아온 것을 볼 때 일찌감치 최룡해를 차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점찍어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도 23일(현지시각) 중국의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현재 와병 중이며, 최룡해가 김영남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로부터 방문 초청을 받은 김정은이 상황에 따라서 대타로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김영남을 대신 보낼 가능성이 있는데, 김영남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김영남을 대체할 만한 인물로 최룡해 만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이와 함께 자유아시아방송은 “김영옥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현재 와병 중으로 뇌졸중과 지병이 복합되어 누워 있는 상태이고, 미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은 혁명화 처분을 받고 철칙(해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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