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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푸르지오써밋 '씽크홀' 주변서 5곳 지반 불안정 발견


입력 2015.02.26 11:32 수정 2015.02.26 13:29        박민 기자

서울시 지반탐사 결과 발표…함몰 원인 파악엔 두 달 걸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옆 싱크홀 현장.ⓒ연합뉴스

지난 20일 씽크홀이 발생하면서 보행자 두명이 다친 서울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일대에서 지반이 불안정한 지점 5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함몰 주변을 비롯한 공사장 일대 도로 총 450m를 점검한 결과 5곳에서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가 감지됐다고 26일 밝혔다.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5곳에 발견된 지반 불균일은 동공으로 볼 수는 없고, 땅이 딱딱하지 않고 느슨한 상태”라며 “정확한 지반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당장 시민들이 다니기에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밑 구간에서 혹시 문제가 있을 것에 대비해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가 보유한 GPR 장비는 지표면에서 1.5m 아래까지만 확인할 수 있다. 터 파기가 이뤄진 지하 10∼12m 사이에 동공이 있는지 파악하려면 보링(boring)조사 등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링조사는 지름 50m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지표면 아래의 흙 등을 채취해 지질과 지하수를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관할구청인 용산구는 한국지반공학회에 용역을 의뢰해 이날부터 보링조사에 들어갔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지하 틈새에 시멘트 풀을 넣는 그라우팅(grouting) 등 안전 조치를 할 예정이다.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일대 '지반 불균일' 5개 지점위치.ⓒ서울시

서울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변 하수관로 누수 우려에 대해서는 "2012년도에 환경정비사업조합에서 시공해 주변 하수관로가 노화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결함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하수관로 정밀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몰 주변 도로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보도와 차도를 통제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 발생 직후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 현장에 내린 공사 중지 명령도 지반 침하 등의 원인이 정확하게 나올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씽크홀 발생 및 지반 불안정 원인을 규명하는데에는 약 2개월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옆 보도에서 발생한 '씽크홀' 사고는 직경 3m, 깊이 3m의 도로가 함몰되면서 지나가던 보행자 두명이 빠져 다쳤다. 서울시는 당시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대우건설이 지하4층 터파기 중 생긴 누수를 제대로 막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추정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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