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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에 지난해 엥겔계수 바닥 찍어...디플레 현실화?


입력 2015.03.07 10:42 수정 2015.03.07 11:04        스팟뉴스팀

지난해 엥겔지수 13.77%…역대 최저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0.8% 증가에 그쳐

지난해 엥겔계수(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 차지 비중)는 13.77%다. ⓒ연합뉴스

최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식료품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엥겔계수도 바닥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엥겔계수란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7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비지출 255만1057원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5만1183원이다. 이에 엥겔계수는 13.77%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 이래 최저치다. 이전 통계가 있는 도시가구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도 엥겔계수가 20%를 웃돌았다. 이에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저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엥겔계수 하락은 소비지출이 2.8% 늘었지만,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0.8% 증가에 그친 결과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1.3% 상승에 그치고,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0.3%로 관련통계를 낸 1985년 이래 가장 낮았던 탓도 크다.

엥겔계수는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도 많이 받는다.

지난 2004년(15.06%)을 마지막으로 15%선을 밑돌며 2007년 13.78%까지 하락했지만, 유가 폭등에 이어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4.11%로 치솟았다. 소비자물가가 뛰었던 2011년에도 상승한 바 있다.

지난 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현재 물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대를 넘어서 디플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저물가의 장기화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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