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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자연치즈 시장 진출...매일유업 상하치즈와 경쟁


입력 2015.03.16 10:29 수정 2015.03.16 11:29        김영진 기자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브랜드 론칭...유업체 외에 치즈시장 진출 유일

풀무원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식품회사 풀무원이 자연치즈 시장에도 진출한다. 그동안 국내 자연치즈 시장은 매일유업의 상하치즈와 중소업체인 임실치즈가 거의 유일했다. 유업체 이외 기업이 치즈시장에 진출한 경우도 풀무원이 거의 유일하다. 풀무원이 자연치즈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기존 상품군들의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렀고 종합식품회사 지향 차원으로 해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라는 치즈 브랜드를 론칭했다. 두부처럼 잘라서 구워먹는 것을 비롯해 4종류의 치즈를 내놨다. 현재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백화점 등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는 전북 임실에 위치한 농업법인 맛누리에서 만들고 있으며 판매는 풀무원식품이 맡고 있다. 농업법인 맛누리는 이랜드 계열이다.

자연치즈는 국내산 원유에 유화제를 넣지 않은 것으로 효소나 유산균이 살아 활동하고 있는 치즈를 말한다. 숙성이 계속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맛과 향이 진해지고 조직도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상하치즈 후레쉬 모짜렐라, 상하치즈 까망베르, 상하치즈 브리 등을 100% 국산원유로 만들어 자연치즈라고 내놓고 있다.

그 외에 치즈들은 대부분이 뉴질랜드 등에서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재가공하는 가공치즈들이다. 유럽보다는 미국 쪽에서 인기가 높으며 전세계 치즈 생산량의 80% 이상이 가공치즈이다.

그동안 국내 치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서울우유, 동원F&B 등 유업체들이 주로 만들어 왔다. 유업체 이외에 치즈 시장에 진출한 곳은 풀무원이 거의 유일하다. 풀무원이 이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는 만큼 상품 카테고리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두부와 콩나물, 계란 등 기존 상품군들의 성장세도 한계점에 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풀무원은 해외 기업인 다논과 함께 풀무원다논을 만들어 국내에 요거트를 생산 및 유통하는 등 유제품에 관심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이 처음에는 두부로 시작해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기존 상품군의 성장세가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해 치즈나 유제품 쪽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풀무원 이동화 팀장은 "치즈 시장이 아직까지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해 진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 주력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은 2008년 풀무원의 인적분할로 설립됐고 스텔라인베스트먼트홀딩스가 전환우선주를 인수해 24.2%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풀무원식품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에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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