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기자회견 연다 "기밀유지조항 때문에.."
스위스서 돌아오는대로 수영연맹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열기로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파문에 휩싸인 박태환(26)이 기자회견을 연다.
박태환 소속사 팀 GMP는 24일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대한수영연맹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도핑 양성반응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과 한결 같이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 박태환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제수영연맹(FINA)의 기밀유지조항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과 기자들에게 마음과 달리 어떤 답변도 드릴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INA는 이날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게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2014년 9월3일을 시작으로 징계는 2016년 3월2일 끝난다.
일단 FINA의 자격정지 기간이 1년 6개월이기 때문에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느냐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6항에 따르면,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마련된 이 규정은 당시 '이중 징계'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사안이다. 하지만 박태환을 구제하기 위해 1년도 안 돼 규정을 뜯어고친다면 형평성 논란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대한체육회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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