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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뜨고 진다’ 한화·NC 이태양 뒤바뀐 명암


입력 2015.04.17 11:28 수정 2015.04.17 11:3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촉망받던 한화 이태양 토미존서저리로 시즌 아웃

NC 이태양, 지난 시즌 부진 딛고 올해 첫 승

한화 이태양(왼쪽)과 NC 이태양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KBO 리그에는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이태양(25)과 NC의 이태양(22)까지 두 태양이 있다.

모두 태양이지만 차이는 있다.

한화 이태양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됐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지만 NC 이태양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화 이태양은 192cm97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우완 정통파지만 NC 이태양은 183cm82kg의 평범한 체격으로 사이드암 투수다.

계약금은 NC 이태양이 9000만원으로 한화 이태양(7000만원)보다 많지만 올해 연봉은 3300만원으로 한화 이태양(7500만원)보다 적다.

하지만 16일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이태양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로 결정해 시즌을 마친 반면 NC 이태양은 70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 이태양은 오는 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다. 보통 토미존 서저리를 받게 되면 재활까지 1년이 걸리기 때문에 시즌 아웃이다.

지난해 30경기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이태양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올해 시범경기에서 3.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정규리그 개막 이후에도 재활군에 머무르며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 15일 L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이닝 3피안타 1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결국, 정밀 진단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NC 이태양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2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태양이 최근에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3년 5월 15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장소와 상대팀도 부산 사직구장과 롯데였다. 당시 이태양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태양은 2013년 5월 21일 인천 문학구장 SK전부터 8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원정경기에서도 5연패였다. 한때 NC의 5선발이었던 이태양은 잊혔다. 지난해는 1군에서 겨우 9경기에 나와 1패 1홀드에 6.46의 평균자책점만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태양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10일 SK와 경기에서 6.1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올렸던 이태양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첫 승을 따냈다. 이태양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었다. 6이닝동안 투구수가 98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삼진도 4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이태양은 롯데 타자들을 맞춰 잡는데 주력했다.

1회초 선두타자 짐 아두치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손아섭과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와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아두치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송구 실책으로 3루를 허락한 뒤 황재균의 3루수 앞 땅볼 때 실점하긴 했지만 자책점으로 잡히지 않았다.

2회말과 3회말에는 주자를 2명씩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땅볼 타구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유격수, 투수,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말에는 3루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18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9개가 땅볼이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이태양은 6회말 1사후 황재균에게 시속 126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첫 자책점을 내줬지만 최준석과 김대우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이태양 호투와 함께 NC도 롯데에 8-3으로 이겼다. NC는 4-3까지 쫓겼지만 9회초 4점을 보태며 3연패를 끊었다. 신생팀 혜택이 끝나 외국인 선발 투수가 한 명 빠져나가고 이재학이 아직까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태양이 제 모습을 찾은 것은 NC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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