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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재회’ 코스타-팔카오, 시너지 효과는?


입력 2015.06.20 08:53 수정 2015.06.20 08:5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불과 3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한솥밥

달라진 위상, 팔카오 컨디션 회복에 주력 예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한솥밥을 먹었던 팔카오와 디에고 코스타가 재회한다. ⓒ 게티이미지

한때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렸던 라다멜 팔카오(28)의 첼시행이 임박했다.

첼시로의 임대 이적을 앞둔 팔카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자신의 백업 공격수였던 디에고 코스타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실로 두 선수의 엇갈린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17일(한국시각), 팔카오의 첼시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팔카오 역시 첼시행을 위해 자신의 주급을 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지난 시즌 실추된 명예 회복이다. 또한 첼시와 팔카오의 원 소속팀 AS 모나코 측은 시즌 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팔카오는 문전에서의 움직임과 탁월한 골 감각을 앞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함께 라 리가 간판 공격수로 꼽혔다. 2011-12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팔카오는 두 시즌 간 리그 52골을 터뜨리며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2013-14시즌에는 AS 모나코로 둥지를 옮겼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과 장기 부상, 그리고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리그 17경기에 나선 팔카오는 9골에 그치며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출전마저 좌절된 팔카오는 부상을 털자마자 부활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팔카오는 기대 이하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실종됐음은 물론 상대 수비진과의 경합에서 주춤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자신감 역시 눈에 띄게 떨어지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현지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결국 맨유는 팔카오 완전 영입에서 손을 뗐다.

새둥지 찾기에 나선 팔카오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첼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눈여겨봤던 팔카오 영입에 들 뜬 모습이다.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난 만큼 팔카오 부활에 힘을 쏟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전히 팔카오의 첼시행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라 리가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면 첼시로서는 강력한 창을 얻게 된다. 2선 자원이 든든한 만큼 자신감 회복만 성공한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평이다. 선수 발굴에 탁월한 무리뉴와의 시너지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팔카오 부활의 관건이다. 그러나 맨유 시절 활약을 놓고 보면 분명 염려된다.

첼시 이적 후 팔카오는 주전보다는 주로 로테이션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디에고 코스타의 백업으로서 우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시절 팔카오의 백업 공격수였다. 불과 세 시즌 전의 이야기다. 팔카오의 모나코 이적 후 아틀레티코 주포로 우뚝 선 코스타는 지난 시즌 첼시 이적에 성공.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코스타는 26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리며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극명히 대비됐다. 코스타는 첼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팔카오는 맨유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친 탓에 부활이 절실하다. 이럼 점에서 팔카오에겐 첼시행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스타는 유리몸으로 불릴 만큼 부상이 잦다. 팔카오로서는 코스타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해야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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