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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이송요원에 N95 마스크 지급 '미흡'


입력 2015.06.23 09:15 수정 2015.06.23 09:17        목용재 기자

의심환자 이송요원 "이송 오더 올 때마다 N95마스크 얻으러 병동 찾으러 다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 받고 있는 음압격리병실에서 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업무를 맡고 있는 이송요원들에게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개인 보호장구 지급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안심병원 등에서 병원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환자 이송업무를 맡고 있는 일부 이송요원들은 N95마스크가 부족할 경우, 일반마스크를 착용한 채 메르스 의심환자를 옮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송요원들은 의심환자 이송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N95마스크를 챙기기 위해 병동을 돌아다니는 상황도 벌어진다.

N95마스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과립의 95%이상을 걸러주기 때문에 메르스 확진자·의심자들을 대할 때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호장구다.

정부의 메르스 초기대응 실패가 현재 상황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 같은 미흡한 방역조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국민안심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송요원은 22일 '데일리안'에 “(메르스) 치료병원도 아니기 때문에 N95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송요원들에게 따로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는다”면서 “병원 안의 호흡기 병동이라든가 메르스 관련 병동에 N95 마스크가 비치돼 있는데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오더가 떨어질 때마다 마스크가 있을만한 병동을 찾아가 마스크를 공수해온다”고 말했다.

이 요원은 “N95마스크를 간호사 실에서 빌려 쓰기도 하는데, 어떤 간호사는 N95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일반 마스크를 주기도 한다”면서 “의심환자는 메르스 확진자가 있던 병원에서 오면 자동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중동호흡기중후군 대응지침’에 따르면 이송요원은 의심 환자를 이송할 시 N95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N95마스크의 보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송요원에까지 완벽한 보호 장구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일선 병원들에 N95마스크 보급이 충분치 않아 메르스 확진·의심환자와 ‘직접대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N95마스크 생산이 이른바 ‘성수기’도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마스크 생산 업체들도 물량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매주 지자체 N95마스크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시에 3만2000개의 N95마스크를 보급했고 이 마스크는 이번 주에 일선 병원에 다시 보내질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관계자는 본보에 “안심병원의 개수가 워낙 많고 배송의 문제가 있다 보니 아예 지자체로 마스크를 보내고 다시 지자체 차원에서 일선 의료기관으로 마스크를 배분하게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N95마스크는 환자와 밀접접촉이 있을 경우나 병동에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하는데 그 외의 부분은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 생산은 봄과 가을이 성수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가 많이 생산되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병원 전체가 N95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하면 하루에도 몇만개씩의 수요가 발생해 생산이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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