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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관계 벼랑끝...50일째 빈 정무수석 누구였으면...


입력 2015.07.07 08:50 수정 2015.07.07 14:07        최용민 기자

중량감 있는 정치인 한 목소리…단순 심부름꾼 아닌 인물 절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유승민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정무수석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데일리안DB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유승민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정무수석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그러나 정무수석은 현재 50일째 공석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당청 관계 복원을 위해 무엇보다 정치적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 와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지난 5월 1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이날로 50일째가 된다. 한달반이 넘게 정무수석이 공석으로 남아 있으면서 정무수석의 최대 임무인 당청관계는 말 그대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폭풍 발언'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당청관계는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이처럼 당청 관계가 악화되면서 청와대 정무 기능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청와대 상황은 아직 여의치 못한 모습이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적당한 인물을 찾기가 난망이라는 것이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적임자를 물색하는 게 여의치 않다. 가급적 빨리 후임자를 찾겠다"고 말해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안팎은 물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차기 정무수석은 '중량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성향 정치인'이 와야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야당과의 협조를 무난히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여는 물론 야당과의 협상력도 있는 정무수석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정무수석은 정치적인 비중이 큰 사람이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면 정치형 정무수석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적 역량이 풍부해 박 대통령이 조금은 목소리를 귀기울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와야된다고 설명한다. 즉 지금과는 달리 박 대통령이 단순히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기태 전 경주대 부총장은 통화에서 "정치권을 잘 알면서 연륜이 있는 인물로 대통령도 말을 귀 기울일 수 있을만한 인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무수석은 그런 역할을 못했다"며 "당정과 여야를 동싱에 아우를 수 있는 정무적 감각이 있는 인물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 대통령이 이런 인식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무수석 면면을 살펴보면 정무수석이 스스로 판단해서 일을 처리하거나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 독자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 부총장은 "문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 본인의 오래된 경험을 통해서 정무적 판단을 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러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정무수석으로 앉히지 못하는 이유는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모두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정무수석 자리를 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무수석 인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유승민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수습이 된 상태에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계파간 갈등이 첨예한 상태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혼란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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