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충북]'5만4000개 특허공유'로 신기술 탄생...해외특허 출원
<창조경제날개달다-LG 충북> 뷰티, 바이오, 전자, 화학, 통신 분야 등 폭넓은 특허개방
세일하이텍, LG의 점착소재 물질제조기술 특허 11건 제공받아 신기술 탄생
상생협력 위해 LG 보유 특허 5200여건 무상 제공
‘충북혁신센터’는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창업활성화와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및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소한 충북혁신센터는 LG전자·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생명과학 등 9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K-뷰티·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유망 중소·벤처기업에게 LG 보유 특허 5만2000여건,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1600여건 등 총 5만4000여건을 개방하고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및 특허지원= 지난 2005년 설립된 KPT는 최초로 구슬모양의 캡슐 ‘환’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은 형태의 ‘에멀전 펄’이라는 원천기술을 가졌지만, 중소‧벤처기업으로서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KPT는 지난 2월초 충북혁신센터가 출범하면서 이러한 고민이 풀리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이 ‘에멀전 펄’을 기반으로 한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판매를 함께 진행키로 한 것이다. 특히 LG생활건강과 KPT는 이 ‘에멜전 펄’에 들어갈 수 있는 기능성 로션과 크림의 공동 개발에 주력했다. 이 제품은 전국 1200여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허 지원 사례도 잇따랐다. 개방하는 특허는 충북 지역의 특화산업 분야인 뷰티, 바이오, 에너지는 물론 전자, 화학, 통신 분야까지를 포함한다.
분리정제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알파크립텍’은 LG생활건강의 특허 5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산업용 내외장 보호필름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세일하이텍’은 LG의 점착소재 물질제조기술 특허 11건을 제공받아 신기술을 탄생시켰다. 이 기술을 통해 세일하이텍은 2차전지 핵심인 ‘스웰링 테이프’를 생산할 수 있게 됐고, 해외 특허 출원까지 진행 중이다.
전기차 부품개발 업체인 ‘나라엠텍’ 역시 LG의 배터리팩 케이스 기술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제품 개발에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도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등 한방 화장품 히트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R&D에 공동으로 참여해 고순도 원료 추출 기술 등을 지원했고,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유 특허 5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충북 혁신센터 내 ‘경영 닥터실’을 통해 LG생활건강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서 한방 화장품 돌풍을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원료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진출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망 벤처‧중소기업 육성= 충북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등 충북지역의 특화된 산업 분야에서 LG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LG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기 위한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대 가격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충북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이나 창업 희망자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공모전과 차별화된 대‧중소기업 협력 모델로서 ‘아이디어 마켓’도 개설했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정제된 아이디어를 창업 희망자와 중소‧벤처기업에게 개방하고 시제품 개발에서 테스트, 제품 사업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상생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충북센터는 향후 3년간 유망 벤처·중소기업 50개를 발굴‧육성하고 이중 20개 기업을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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