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오픈프라이머리 비현실적" 비박과 재충돌?
친박들 모임 '경쟁력포럼'후 기자들에게 "해결책 제시하라"
북한 지뢰도발 사건 군 책임론 두고도 지도부와 이견
'친박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김무성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제도이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직하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주최 '노동시장 구조개혁 세미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해결책을 빨리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 해결책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당대표가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물러섰다.
'친박 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앞선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의원정수, 권역별 비례대표제, 공천권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데 한없이 회의감을 느낀다"며 "매번 선거를 치를 때마다 마치 새로 나온 것처럼, 개혁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계에서는 계파갈등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친박계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실행되면 차기 공천권 행사에 개입할 여지가 줄어 들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인 터라 이를 둘러싼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을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윤 의원은 또 최근 북한군의 DMZ 지뢰도발과 관련한 우리 군의 책임론을 두고도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였다. 그는 군 책임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가 책임 문제를 바로 말했는데 이게 GOP가 뚫린 게 아니다. 추진 철책의 문제"라며 "비무장지대에 목함지뢰를 갖다 놓은 북한이 당연히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지, 우리 군의 책임을 말하는 자체가 잘못됐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우리 군 당국도 경계 태세 등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김 대표의 군 책임론을 정면으로 치받은 것이다.
윤 의원은 "이것은 계파(갈등)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구체적으로 (실체가) 알려질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 부족한 점에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5.24 조치 해제 여야 공동 요구'에 대해선 김 대표와 같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윤 의원은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천안함 폭침으로 46명 수병들이 산화했는데 당연히 북한으로부터 뭔가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대북정책의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취한 조치라고 해도 박근혜 정부에서 계승돼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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