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하위20% 공천 물갈이' 만장일치 통과

당무위, 김상곤 "이견 있었지만 적절한 답변 나와 만장일치로 통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조국 혁신위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의 20%에 대해 공천 배제하는 혁신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의원 129명 중 26명은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에서 1차 탈락하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규를 상정, 통과시켰다. 다만, 평가 결과에 대한 재심을 공직자추천관리위와 공직자추천평가위 중 어디서 맡을지에 대해선 재논의키로 했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비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종 이견이 터져나왔다. 일단 평가위 전원이 외부인사로 구성된다는 점과 다면평가 및 선거기여도 등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 대해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표결을 거치지 않고 박수로 통과됐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무위 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질문이 있었지만 적절한 답변이 나와 의문들이 모두 해소됐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가장 중요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서는 외부인 전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인사가 참여하면 본인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평가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무위를 통과한 혁신안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향후 선출직 공직자 평가시 △지지도 여론조사 35%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 35% △다면평가 10% △선거기여도 평가 10% △지역구 활동 평가 10%의 비율로 의원별 점수를 산출한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도입된 선거기여도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당무위에서 “하위20%의 공천탈락은 매우 안타깝고 아프다”면서도 “당 대표나 계파의 자의를 배제하고 특정지역이나 다선 중진 등 인위적인 구분 없이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무위 통과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또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는 출발점은 역시 공천 혁신”이라며 “대표나 계파보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의 눈과 귀를 두려워하고 국민과 당원을 위한 혁신경쟁이 이뤄지는 당을 이뤄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