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나흘간 사업장 3곳·창조경제센터 5곳 강행군
대전, 세종 및 충북센터에 이어 울산과 대구센터 방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으로 시작된 최태원 SK회장의 일주일 간의 현장경영이 21일 울산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으로 마무리됐다. 벤처창업 지원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출장 일정이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울산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 2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더 방문함에 따라, 최 회장은 전국 17개 중 5개 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최 회장이 방문한 센터 중 대전과 세종은 SK그룹이 지원하지만, 충북은 LG, 울산은 현대중공업, 대구는 삼성이 지원하는 센터들이다.
타 센터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대전, 세종센터 운영에 참고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SK관계자는 “최 회장은 벤처기업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인 벤처창업과 그것을 통한 성과창출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과 세종센터를 방문한 지난 18일 “대전, 세종센터에서 일부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제활성화의 기여하기 위해선 성과창출의 속도와 폭을 지금보다 키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울산센터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같이 방문한 SK그룹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SK가 지원하는 센터의 성과창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관점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들 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매우 중요하니 그 방안을 만들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울산센터 방명록에 “울산시와 울산대, 그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서명한 뒤 울산센터 관계자들에게 “울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도시인 만큼, 울산센터가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활성화의 최첨병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를 지원하는 기업들이 특허를 많이 오픈 했는데, 어떤 특허를 공개했는지 중소업체들이 잘 모를 수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하면 잘 알고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실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첫 혁신센터 방문지인 대전센터에서 입주 벤처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창업을 하고, 도전을 하는 데는 성과 보상이 필요하며, 그런 시스템이 조성돼야 창조경제 생태계가 하루 빨리 안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 져야 창조경제 모델이 쉽게 안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센터에서도 역시 실질적 성과를 강조한 바 있다. 세종센터 관계자들에게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농촌의 공동화가 심각한 만큼, 경제활성화 차원도 있지만, 농업의 비전을 만들어 농촌의 미래를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세종 센터는 도농, 민관의 협력을 통한 살기 좋은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농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실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주에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과 함께 경제활성화를 주도할 그룹내 3대 핵심사업장들을 방문했다. 최대 연구소인 대덕 R&D센터를 비롯, 최대 투자관계사인 SK하이닉스, 그리고 국가 기반시설로 SK그룹내 최대 매출을 내는 울산 사업장 등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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