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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폭실험 없다고? 핵탄두 소형화 이미 됐을수도"


입력 2015.09.14 10:47 수정 2015.09.14 10:56        목용재 기자

전문가 "고폭실험은 없다지만 폭발구가 작아진 것 확인돼"

지난 2012년 발사된 북한의 은하 3호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이해 장거리미사일을 쏘아올리면 이산가족 상봉 이후 상봉 정례화 등의 논의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14일 PBS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만약 북한이 로켓 발사를 하게 되면 한반도 상황이 다시금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이산가족 상봉 이후의 정례화 문제라든지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정 교수는 “올해 초부터 10월 10일를 기해서 인공위성 발사, 로켓 발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움직임도 과거에 비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인공위성 판독결과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합의된 이산가족 상봉은 이루어지겠지만 상봉시점이나 그 이후에 남북이 다시금 갈등상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북한이 고폭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핵무기 소형화에 상당한 접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핵폭탄을 작게 만들기 위한 것이 고폭실험인데, 이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을 획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올해에는 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고 고폭 실험의 폭발구가 작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것도 소형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한 이후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북한이 이러한 소형화에 상당히 근접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에 한층 더 가까이 접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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