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차, 사내하도급 갈등 '종지부'…2년내 6000명 정규직 전환


입력 2015.09.14 17:25 수정 2015.09.15 14:29        윤정선 기자

오는 2017년까지 총 6000명 정규직 전환키로 잠정합의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범위 확대…기존 정규직과 차별 없이 채용키로

사내하도급 특별합의 세부내용 ⓒ데일리안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7년까지 사내하도급 직원 6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14일 사내하도급 업체대표와 금속노조, 현대차노조 지부, 현대차노조 울산 하청지회가 21차 '사내하도급 특별협의'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아산·전주 하청지회와 합의한데 이어 이번 울산하청지회와 특별협의에 합의해 사실상 사내하도급 문제를 봉합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합의안보다 특별고용 규모와 사내하도급 근무경력 인정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말까지 4000명을 고용하기로 한 기존 합의에서 2000명 증원해 오는 2017년까지 총 60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능인력 우대 차원에서 사내하도급 경력 인정 범위를 지난해 합의안보다 확대했다. 오는 2018년부터는 정규직 인원 소요 발생 시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고용해 사실상 문제가 된 모든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키로 했다.

이 밖에도 쌍방 합의에 따라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업체 해고자의 경우 본인이 원할 때 해당업체에 재취업을 알선하고 특별 고용 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합의 주체들이 법 판결에 앞서 사내하도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노사갈등 해소와 상생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별도의 직군 전환이 아니라 기존 정규직과 차별 없이 동일하게 채용키로 한 것은 국내 산업계가 직면한 사내하도급 문제의 모범적 해결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