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고영주, 민주주의 위협하는 내부의 적"
트위터에 글 올려 "이런 분들 많이 중용하는 박근혜정부 문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고 이사장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라며 “마음에 안 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정부를 겨냥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문진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고 이사장은 2013년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내 신념은 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야당 의원들이 “대법원이 좌경화됐다”는 또 다른 발언을 지적하자 “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 거기에 비하면 ‘사법부가 일부 좌경화됐다’는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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