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차 '노-노 갈등' 심화 "새 집행부 선거, 도 넘었다"


입력 2015.10.05 11:47 수정 2015.10.05 13:38        윤정선 기자

차기 집행부 선거 앞두고 노조와 현장 제조직간 갈등 심화

노사 간 임단협 교섭도 '흔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2일 소식지를 통해 일부 현장제조직이 노노갈등을 부추겨 노사 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 선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노-노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여 노사 간 임단협 협상에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기를 마친 제5대 이경훈 노조 집행부가 노사 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차기 집행부에 공을 넘겼다. 임기 내 교섭을 마치지 못한 건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현대차 노조는 5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와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6대 집행부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임단협 타결 실패 원인으로 차기 지부장 선거를 겨냥한 일부 현장 제조직의 집행부 흔들기와 노조의 요구안 고수 등이 꼽힌다. 노조와 현장 제조직 간 정치적 싸움이 결과적으로 노사간 협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협상에서 중간결과가 나올 때마다 현장 제조직이 노조 집행부를 흔들었다"며 "특히 올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현장 제조직의 견제 역할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야당 역할을 하는 현장 제조직의 불필요한 간섭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현장 제조직과 노조 간 갈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장기 상여금 750% 가운데 615%를 기본급화 하는 내용을 노조에 제안했다.

이와관련,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계산했을 때 사측의 제안은 플러스 요인이었다"면서 "하지만 현장 제조직이 근거 없이 마이너스라고 우겨 내부 갈등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현장 제조직은 신임금체계 변경 시 조합원 임금이 삭감된다는 등의 내용을 조합원에게 퍼뜨리며 집행부를 압박했다. 현장 제조직 일부는 노조 집행부에 제3의 기관에 신임금체계를 의뢰하자는 제안을 꺼내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차 노조 내부 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노사 간 임단협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대해 현대차 한 관계자는 "현장 내 노노갈등은 늘 있었다"면서 "앞으로 임단협 교섭을 이어가야 하는 과정에서 노조 내부에서조차 의견일치가 안되면 사측에게도 노노갈등은 부정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