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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잡아라' 계좌이동제 D-1...지방은행이 움직인다


입력 2015.10.29 14:56 수정 2015.10.29 15:06        임소현 기자

계좌이동제 시행 앞두고 각 지방은행 주거래통장 출시 등 대응전략 고심 중

6개 지방은행사 로고. ⓒ데일리안

주거래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연결된 자동이체 항목까지 자동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고심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계좌이동제가 지방은행이 점유하기 힘들었던 고객층을 파고들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으며 각 지방은행들이 주거래 통장을 출시하는 등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 충성도에 의해 거래를 유지해왔던 지방은행이 새로운 방식의 금융 시장 점유를 노리는 것은 계좌이동제가 금융권 전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지난 28일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신용카드 이용 시 다양한 수수료면제 서비스가 제공되는 ‘KJB주거래통장’을 출시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특히 수수료 면제 기준 및 혜택이 기존 상품보다 확대돼 기존 광주은행의 주거래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을 거래하던 고객들도 손쉽게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영유아·학생(A형), 직장인·사업자·주부(B형), 은퇴자(C형) 등 대상에 따라 가입 유형 선택 및 전환이 가능한 '평생통장'을 출시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지만 계좌이동제는 기회이자 위기도 될 수 있다"면서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계속 상품 등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6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빠르게 대응해왔다.

여기에 DGB대구은행 역시 자유입출금식 예금을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 또는 최근 5년 이내에 관련 예금 보유나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첫만남플러스통장’을 내놨다.

또한 제주은행도 급여소득자에 특화된 ‘직장인’ 통장과 학생이나 주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래 통장인 ‘탐나는 J 시리즈’ 통장을 출시했다. 제주은행은 이어 사업자 통장과 연금 통장도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은행 관계자는 "얼굴 보면서 신청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보니 어디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가능하면 급여이체 같은 상품에 대한 혜택을 주고 주거래 고객 유치를 위해 평가에 반영한다든가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은행은 특히 도내에 영업점만 29개를 가지고 있어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있고 도내에서는 지역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굳이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운영했던 점포까지 계좌이동제라는 터닝포인트를 만난 후 리모델링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처럼 광고 등 대규모 자금 투자는 어렵지만 과거 인맥과 기존 거래 고객들 위주로 계좌이동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지방은행들이 계좌이동제에 뛰어들어 각종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예정된 계좌이동제가 금융소비자들에게 폭넓은 금융 소비 혜택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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