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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파고드는 3대 지방지주...성장세 이어질까


입력 2015.11.07 11:20 수정 2015.11.09 09:41        임소현 기자

BNK·DGB금융그룹·J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핀테크 발달 등 힘입어 금융시장서 덩치 키우는 지방은행들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그룹 로고. ⓒ데일리안

3대 지방 금융지주가 올 3분기에서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앞으로 지방은행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 JB금융지주가 나란히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계좌이동제 등 훈풍을 탄 지방지주가 덩치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4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동기 대비 47.3% 증가했고, DGB금융그룹과 JB금융지주가 각각 당기순이익 2923억원, 1152억원으로 38.3%, 122.7% 증가했다.

BNK금융그룹의 실적 개선은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으로 인한 이익 증가 및 BNK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성장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일수 BNK금융지주 전략재무본부장은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경남은행 편입으로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고, 7월말 BNK자산운용(구 GS자산운용)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부문 사업다각화를 통해 균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므로, 향후에는 적정 성장과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DGB생명의 자회사 편입 영향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이 당기순이익 2546억원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고,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76%, 10.53%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J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부기 대비 28.7%감소한 수치이긴 하나 광주은행의 정상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전북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시현, JB우리캐피탈의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이 동반돼 대내외 불리한 여건에서도 그룹 전체적인 수익규모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89명) 실시에 따른 비용 301억원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을 초과하는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 진행과 동시에 강화된 리스크 관리 정책과 자산 건전성 개선 노력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결과로 보인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최근 경기도지역 처음으로 수원영통지점과 부천상동지점 개점식을 가져 서울과 수도권에 기존 중대형점포 4개 및 전략점포 13개를 합해 총 17개의 점포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것은 계좌이동제 실시로 주거래은행 선택이 접근성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제주은행을 포함, 6개 지방은행이 연이어 주거래통장을 출시하고 계좌이동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는 기회이자 위기”라며 “내부적으로 계속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은행의 성장세가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고객층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데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지방은행의 주고객층은 기존 고객층으로, 지역 안에서는 접근성이 좋아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핀테크의 발달로 고객이 은행을 선택할 때, 접근성 말고도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많아지자 지방은행이 틈새를 파고들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기준 금리 인상 등 올 4분기와 2016년의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고 경기가 침체돼있는 만큼 지방은행이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김 본부장은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주력하여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의 박동관 부사장 역시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철저한 건전성관리 등 내실경영 강화를 통해 수익성 관리에 적극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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