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일지, 핵확산금지 탈퇴부터 수소탄까지
국제사회 비난 무릅쓰고 핵실험, 로켓 실험 강행해와
6일 12시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사실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역대 핵무기 실험 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3월 북한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 보유와 핵보유국의 핵무기 양여를 금지하는 조약인 ‘핵확산금지조약’의 탈퇴를 선언한다. 이에 미국은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하는 대가로 경수로를 지원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는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았고 2000년대까지 핵 개발을 두고 대화와 갈등 양상이 계속됐다.
그리고 2002년 10월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발표함으로서 한반도 북핵 위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005년 2월 북한은 핵무기 보유사실을 공식 발표 했으며 이어서 5월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000 개를 인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에서 플루토늄 방식을 이용한 제1차 핵실험을 실시해 TNT 1kt(킬로톤)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각 나라 지질조사국은 규모 4.5 전후의 지진파 관측을 보고했으며 이에 국제사회는 북한에 강력 규탄의사를 밝히고 대북제재 이행과 제재위원회의 구성을 결정한 안보리 결의제 1719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09년 4월 북한은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무릅쓰고 ‘은하 2호 장거리로켓’을 시험 발사함으로서 핵무기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고 그해 5월 2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서 다시 한 번 국제사회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2차 핵실험은 플루토늄 원자핵분열을 일으킨 본격적인 핵무기 실험으로 발전했고 규모도 최대 6킬로톤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북한은 ‘은하 3호 장거리로켓’을 발사 하는 등 지속적인 로켓 실험으로 국제사회에 핵 장거리 타격 위협 메세지를 보냈으며, 2013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 폭발력은 2차 핵실험보다 한층 강해진 6~16킬로톤으로 추정됐다.
3차 핵실험은 특히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우라늄은 플루토늄과 폭발력 자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다량 생산이 쉽고 은밀하게 제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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