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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을' 유승민 55.9% 이재만 36.5%


입력 2016.01.13 15:17 수정 2016.01.13 15:20        고수정 기자

시대정신연구소, 19.4%p 격차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크게 앞섰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13 총선에서 친박과 비박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 동구을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대정신연구소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유 의원이 55.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전 구청장은 36.5%로 두 사람의 격차는 19.4%p다. 유 의원은 모든 연령에서도 이 전 구청장의 우위를 점했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지난해 박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 이후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혔던 유 의원과 이 전 구청장의 대결이 ‘박근혜 대 유승민’의 구도로 여겨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진박 마케팅’을 펼친 이 전 구청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구청장이 여론조사를 조작하라는 내용이 담긴 지침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또한 유 의원은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치인’ 1위로도 뽑혔다. 유 의원은 48.1%로 최경환 의원(14.4%),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13.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9.7%)를 크게 앞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3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대구 지역은 정권에 대한 욕망이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포스트 박근혜’로 불렀던 유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대구 민심이 총선이 아닌 더 큰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 소장은 “이 전 구청장의 여론조사 응답 지침서 논란도 지지율 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일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유선전화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다. 표본 추출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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