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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16.01.20 14:36 수정 2016.01.20 15:12        이홍석 기자

D램 수익성 향상과 차세대 메모리로 성장 역량 강화

M14 장비반입 완료...20나노 D램 양산에 전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데일리안DB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올해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반도체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D램 수익성 향상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로 미래 성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성욱 사장은 20일 '2016년 신년사'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선두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도적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신흥국의 경제 및 금융 불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과 인텔의 시장 재진입 등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회사의 주력 시장이 모두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분명 위기지만 경쟁력만 있다면 이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의 그의 판단이다.

D램에서는 20나노 초반급 제품 생산비중 확대와 DDR4·LPDDR4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10나노급 제품 개발을 완료해 기술력 향상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낸드플래시에서도 2D 구조의 14나노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3D 48단 낸드의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선두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사업과 차세대 메모리 사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명확히 드러냈다. 이들 부문에서 성장을 이끌수 있는 역량 기반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제적 투자를 통한 투자효율성 개선과 함께 성과주의 중심의 사내 문화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용 집행 및 투자 지출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원가경쟁력과 투자효율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에 완공한 M14 반도체공장(FAB)도 양산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단계 장비반입을 완료하고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 환경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6조원 이상 투자 규모 중 약 1조원 가량이 M14의 2단계 공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M14 공장에서 20나노 초반 D램 제품 양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와 함께 청주 신규 공장 부지 매입과 이천 내 신규공장 부지 정비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또 다른 위기가 예견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다른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인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0여 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에서도 위기를 돌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의지와 역량이 우리의 강한 DNA이자 힘"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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