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VC부문 첫 흑자
차량용 사업, TV/생활가전 강세...휴대폰 적자 지속
지난해 연간 매출액 56조5090억원, 영업익 1조1923억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14조 5601억 원, 연결영업이익 34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TV와 생활가전 분야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약 2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올레드 TV, 북미 시장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약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약 19% 증가했다.
2015년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약 4% 감소한 56조 509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1조 1923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7939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반적인 TV시장의 수요정체,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약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억원) , 전 분기(370억 원) 대비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773억 원 영업적자 4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으나, 북미시장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약 12% 증가했다. 다만, 적자폭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분기(영업적자 776억원)보다 그 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같은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53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LTE스마트폰 판매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1080만대를 달성했다.
가전 담당인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8295억 원, 영업이익 2148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8% 하락했으나 한국시장에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및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부품 관련인 VC 사업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VC부문은 매출액 520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흑자에 성공했다. 이는 VC사업 본부가 2013년 7월 출범해 지난해부터 실적을 공개한 이후에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TV시장 수요 정체는 지속되나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제조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사업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은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동지역 정세 불안 및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VC 부문은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는 ‘쉐보레 볼트 EV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같은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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