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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강' 증축에 긴장?...50%할인권 뿌려


입력 2016.02.26 13:21 수정 2016.02.26 14:42        김영진 기자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오픈으로 현대백 본점·무역센터 영향 받을 듯...업계 2이 놓고 신경전

현대백화점이 최근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상품권 형태의 최대 50%할인권을 우편으로 발송했다.ⓒ데일리안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자사 고객들에게 최대 50% 할인 상품권을 배포했다. 일각에서는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자사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하는 해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과거에도 통상적으로 고객들에게 증정했던 행사라는 입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리뉴얼 오픈하는 신세계 강남점 오픈에 앞서 고객들에게 최대 50% 할인권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대상 고객 및 발송 고객의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이 발송한 바우처에는 종이상품권 형태로 1만원 이상 현대백화점카드로 결제하면 5000원을 할인해주는 우대권과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을 할인해주는 우대권이 포함돼 있다.

통상 백화점카드로 구매 시 5% 할인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유효기간도 4월 30일까지이다.

그 외에도 이 바우처에는 10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만원 상품권 증정 쿠폰도 동봉돼 있고 다양한 식품구매 쿠폰, 음료 무료 제공 쿠폰 등 10여장의 쿠폰이 들어있다.

이를 받은 현대백화점의 한 고객은 "몇 년 째 현대백화점 및 현대백화점카드를 이용하는데 이런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몇 개월 백화점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바우처를 받아 더욱 의아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신세계 강남점 증축으로 인해 자사 고객의 일탈을 막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은 지하철역으로 세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또 현대백화점의 주력 지점인 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은 모두 강남권이다. 강남 고객들이 현대백화점이 아닌 신세계 강남점으로 갈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규모나 고급스러운 시설, 입점 브랜드 등에서도 신세계 강남점이 현대백화점을 앞선다. 신세계 강남점의 입점브랜드는 증축을 통해 1000여개로 늘어나 9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보다 앞선다.

또한 루이비통과 펜디 남성매장과 영국 의류브랜드 MHL, 크리스토퍼 케인,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등은 백화점 중에서 신세계 강남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세계 강남점 주변에는 JW메리어트호텔, 파미에스테이션, 센트럴시티 등 전 연령대의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강남점 증축을 하면서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정작 고객들이 유출될 것으로 보이는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아닌 현대백화점 압구정이나 무역센터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이런 파격적인 바우처를 배포한 배경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간의 오랜 2위 경쟁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백화점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5조200억원, 현대백화점은 7조3500억원, 신세계 6조3000억원으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차이가 크지 않다. 올해 신세계가 센텀시티몰, 대구점, 하남점 등을 오픈하면 확고하게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 역시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는 강남점을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다음 주 부산 센텀시티를 비롯해 올해 '6대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면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 등 업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 바우처는 과거에도 일정 자격을 갖춘 고객들에게 발송됐던 것"이라며 "신세계 강남점 증축으로 현대백화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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