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날개 없는 추락'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 8.9%


입력 2016.03.02 10:16 수정 2016.03.22 17:42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DY 합류로 '반짝' 상승한 호남 지지율조차 도돌이표…'총체적 난국'

새누리 37.5%↓, 더민주 24.5%↑ 국민의당 8.9%↓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2월 셋째주 11.5%, 넷째주 10.3%에 이어 8.9%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국민의당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 정동영 전 장관이 합류하며 '반짝' 상승했던 호남에서조차 한 주만에 더불어민주당에게 다시 선두자리를 뺏기며 전국 지지율과 호남 지지율에서 모두 더민주에 밀리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2월 셋째주 11.5%, 넷째주 10.3%에 이어 8.9%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는 지난주 20.7%에서 24.5%로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논란과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 7.4%p 하락했지만 여전히 37.5%로 여유롭게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패권을 놓고 더민주와 다투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주 '정동영 효과'로 '반짝' 상승했으나 한 주만에 그 효과가 빛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 지난주 22%의 지지율을 보였던 더민주가 이번주 33.2%의 지지율로 10%이상 크게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은 지난주 30.2%에서 이번주 22.1%로 떨어졌다.

DY 합류로 '반짝' 상승한 호남 지지율조차 도돌이표…'총체적 난국'
'필리버스터' 정국 속 새누리 37.5%↓, 더민주 24.5%↑ 국민의당 8.9%↓


이번주 정당 지지율의 변화 요인으로는 상승과 하락 모두 '필리버스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필리버스터를 막아내지 못한 여당의 무능"이라며 "필리버스터 정국을 초래한 여당의 무능과 살생부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천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더민주의 지지율 상승 역시 '필리버스터'라고 분석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새누리에겐 지지율 하락이었지만 반대로 야당 지지층을 초결집 시키면서 더민주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의 과감한 컷오프와 친노 운동권인 강기정 의원 지역구 전략공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역구 출마 등이 호남의 지지율 폭등을 이끌면서 전국 지지율까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에는 "더민주 컷오프 이삭줍기에 대한 반감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호남 호남' 말만 하는 것에 호남민심이 슬슬 등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에서 컷오프에 탈락한 송호창·전정희 의원, 무소속 박지원 의원 등의 합류를 계속 물 밑 타진하고 있다.

특히 김 소장은 "국민의당이 지지율이 올랐던 시기를 보면 항상 새누리당이 못해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더민주가 못해서 지지율이 하락한 시기"라며 "국민의당은 결국 두 당이 못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고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