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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웨이퍼 생산량 대만에 뒤진 이유는


입력 2016.03.02 11:26 수정 2016.03.02 13:27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의 12월 시장점유율서 뒤져…지역별 집계 영향

대만과 중국 투자 본격화로 향후 추이 경계해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이 대만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집계의 특성상 국내 업체의 해외 공장 생산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도 그동안 점해오던 우위를 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 12월 월간 기준으로 지역별 웨이퍼 생산량을 점유율로 환산해 따져본 결과 대만(21.7%)이 한국(20.5%)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웨이퍼란 반도체 집적회로(IC)를 만드는 실리콘 기판으로 웨이퍼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받는다.

대만과 한국에 이어 일본(17.3%)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북미(14.2%)·중국(9.7%)·유럽(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가 웨이퍼가 생산되는 지역별로 집계한 것으로 기업이나 국가별로 산출된 수치는 아니다. 이를 테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웨이퍼는 한국이 아닌 중국의 생산량에 포함됐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별 집계에서도 근소하게나마 대만보다 점유율 우위를 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최대 웨이퍼 생산지 지위를 내준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11년 웨이퍼 생산량에서 일본을 제친 이후 4년 만에 한국마저 추월했다.

대만은 TSMC 등 수탁생산을 하는 대형 파운드리 업체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또 시장이 크지 않고 생산원가도 싸지 않아 외국 업체들의 현지 공장보다는 자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웨이퍼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해당국가에서 그만큼 반도체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의미"라며 "특히 대만은 생산하는 분량의 거의 대부분이 자국 업체에서 나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도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며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지난 2010년 유럽을 추월한 이후 웨이퍼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는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그동안 해외 업체들의 현지 공장의 생산량에 힙임어 점유율을 높여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자국 업체들의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보다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생산력에서는 한국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구형 200㎜ 웨이퍼는 대만과 일본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지만 300㎜ 신형 웨이퍼는 한국이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은 신형 웨이퍼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어 당분간은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지켜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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