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와 LG G5, 부품의 '희망의 찬가'
디스플레이·배터리·카메라모듈·모바일AP·이미지센서 등 부품
삼성과 LG 부품 계열사들 실적 개선 기대감 '업'
11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출시한 데 이어 이 달 말경 LG전자가 G5를 출시하면서 양사간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 그룹 부품 계열사들도 판매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G5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배터리·카메라모듈·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이미지센서 등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과 LG 계열사들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보통 그 해 전략 스마트폰이 매년 4월경에 출시되는 일정상 선공급돼야 하는 부품의 특성상, 부품업체들에게 1분기는 대표적인 성수기다. 올해는 삼성과 LG 모두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모습이어서 조기출시 효과에 따른 실적 증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4월10일 갤럭시S6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7을 한 달 앞서 3월11일에 내놓았다. 또 LG전자도 지난해 4월29일 G4를 출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G5 출시를 한 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졌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 증가 등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품 업체들은 이들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부품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중저가폰보다는 프리미엄폰의 판매가 더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섞여 있다.
삼성과 LG 계열사들이 공급하는 부품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는 것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7이 전면 카메라를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하면서 고품질 카메라모듈 공급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G5에 후면 듀얼카메라가 적용, 카메라모듈이 총 3개가 들어가면서 이전 제품들에 비해 스마트폰 1대 당 공급량이 늘어나게 된 상황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부품인 디스플레이도 주목된다. 두 제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가 모두 5인치 이상 QHD(2560*1440) 패널과 함께 550 이상의 PPI(인치당픽셀수)를 구현, 프리미엄급 부품이기 때문이다.
PPI는 작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을 의미하는 수치로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같은 크기에서 색의 표현력을 풍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함께 전방산업의 한축인 TV의 부진으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배터리 공급량도 증가하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퀄컴과 소니 등 외국 업체와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등의 부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AP의 경우, G5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AP인 ‘엑시노스 8890’을 혼용해 탑재하고 있어 비중을 어느 정도 늘리며 삼성전자 비메모리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질도 관심사다.
후면카메라의 이미지센서(CIS)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소니의 제품이 혼용된다. 두 제품 모두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는 ‘듀얼픽셀’ 기술을 적용해 각 제품이 각각 어느정도 비중으로 탑재될지도 화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폰 시장 확대로 프리미엄폰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정체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중저가폰 보다는 프리미엄폰 판매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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