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4강은 '레바뮌' 그리고 PSG?
레알-바르셀로나-뮌헨 4강행 유력
프랑스리그 우승 확정한 PSG도 유리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운명이 가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8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쟁쟁한 팀들이 유럽 최강 타이틀을 위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기대했던 빅매치는 없었다. 대신 이번 8강전에서는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요소를 안은 매치업들이 눈에 띈다.
볼프스부르크 VS 레알 마드리드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볼프스부르크. 그러나 8강 상대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에게 너무나 높은 벽이다. 볼프스브루크가 새내기라면, 레알은 그야말로 전통의 강호다. 레알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10번의 우승을 달성한 클럽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레알의 낙승을 예상한다. 이번 시즌 스페인 국왕컵 몰수패에 이어 사실상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물 건너간 레알의 마지막 희망은 유럽 챔피언 등극이다. 2013-14시즌 라 데시마를 달성했던 레알이 이번 시즌 다시금 비상하기 위한 첫 관문이 바로 볼프스부르크전이다.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16강에 진출한 볼프스부르크. 대회 16강에서 헨트를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그들에게 레알은 너무나도 힘겨운 상대다.
바이에른 뮌헨 VS 벤피카
레알과 볼프스부르크전 만큼 전력 차가 뚜렷한 매치업이다. 벤피카는 16강에서 제니트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 무대에 입성했다. 아쉽게도 벤피카의 상대는 레알, 바르셀로나와 함께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바이에른이다.
16강 유벤투스전에서 바이에른은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극적인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심 논란이 있었음에도 0-2 열세를 뒤엎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이탈리아 최강인 유벤투스를 4-2로 제압했다.
힘겨운 16강전을 마친 바이에른의 8강전 상대는 벤피카다. 객관적인 전력상 바이에른의 절대 우위가 예상된다. 역대 맞대결에서도 바이에른은 벤피카에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천적이다.
FC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8강전 상대는 다름 아닌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 강점은 난공불락의 수비벽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트리오'를 자랑한다. MSN 트리오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 공격진이다. 두 팀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창과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방패의 맞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사이좋게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기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바르셀로나는 유독 아틀레티코만 만나면 강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에 모두 2-1로 이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13-14시즌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와의 대회 8강전에서 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리그에서는 분명 바르셀로나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단기전인 토너먼트에서는 다르다.
파리 생제르맹 VS 맨체스터 시티
'오일 더비'로 불리는 PSG와 맨시티의 경기는 이번 8강 최고 빅매치 중 하나다. 객관적인 전력은 비등하다. PSG는 프랑스 리그 최강이며, 맨시티는 EPL을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아직 준결승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승리팀은 창단 후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전력은 비등하지만 유리한 팀은 PSG다. 맨시티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기대 이하의 리그 성적 탓에 고전한 반면 PSG는 일찌감치 리그1 우승을 확정 지으며, 오랜 숙원인 유럽 정상을 위해 꾸준히 전력 담금질에 나섰다.
같은 듯 다른 두 팀 맞대결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다. PSG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시티 에이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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