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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거행…"화해·상생 정신 계승하자"


입력 2016.04.03 11:33 수정 2016.04.03 11:34        스팟뉴스팀

정치권 인사·도민·유족 등 1만여명 참석해 헌화·분향

제주 4·3평화공원에 4·3희생자 각명비가 세워져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3평화정신, 제주의 가치로!'란 슬로건을 내건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부와 각계 인사를 비롯해 유족과 도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 총리는 추념사에서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은 국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민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사말에서 "특별법 제정과 정부 공식사과 등 4·3 해결을 위한 노력은 국가추념일 지정까지 이어지면서 과거사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올곧게 계승해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만들고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아직도 일부 극우 보수단체는 4·3 흔들기로 유족과 도민의 아픔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매진하고 진정한 평화의 섬 제주도를 만들어 국민통합의 기반 위에 새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세균 정의당 공동대표와 여야 국회의원도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유족과 도민들을 위로했다.

유족과 도민들은 위패봉안실과 각명비를 찾아 헌화하고 위패와 각명비를 닦으며 희생자를 추념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국가의례로 추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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