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 허용…ISA 활력소 될까
오는 18일부터 은행 3곳, 증권사 7곳 온라인 가입서비스 제공
직장인, 청년층 등 가입 편의성으로 ISA 시장 새 활력소 예상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신탁형 일색의 ISA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0개 금융회사가 일임형 ISA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 허용은 투자자들의 가입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출시 한달이 지나 점차 안착되고 있는 ISA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증권사에서만 출시했던 일임형 ISA에 시장에 지난 11일부터 4개 은행이 가세한 가운데 온라인 가입 허용으로 일임형 ISA 판매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부터 온라인 가입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은행 3곳,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 등 총 10곳이다.
일임형 ISA의 온라인 허용에 따라 투자자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및 공인인증서 등 발급, 온라인 일임형 ISA 계약, 운용지시 및 리밸런싱 등 온라인 계좌관리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창구 방문 없이 일임형 ISA를 활용한 자산관리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원스톱(One Stop)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가입 절차는 창구방문을 통한 계약과 동일하게 가입대상자 확인(증빙자료 제출), 투자성향 분석, 모델포트폴리오(MP) 선택 등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가입 관련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가입자 사전교육 의무화, 실시산 상담채널 구축, 완전판매 확인 해피콜 실시 등의 보안장치를 마련했다.
필요서류는 창구가입시와 동일하지만 제출방식은 창구와 달리 증빙자료의 사본 제출도 허용된다.
온라인 가입 절차를 완료한 후 가입자가 직접 내방하거나 우편 등으로 원본을 제출하면 된다. 또 온라인 가입 과정에서 필요서류를 스캔해 금융회사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하거나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일임형 ISA는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수단이라는 특성상 투자성향 분석 및 모델포트폴리오 설명 등에 일정 시간이 소요돼 업무시간 중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 온라인에 보다 친숙한 청년층 등의 ISA 가입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가입 허용으로 직장인, 청년층도 편리하게 ISA에 가입할 수있도록 해 자산관리서비스와 세제혜택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ISA 활용화를 위해 상품·수익률 비교공시시스템 구축, ISA 계좌이동제 등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장 인프라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ISA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의 일임형 ISA 출시 초기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고객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판매교육 및 창구상담이 보다 내실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한 불완전판매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불완전판매로 적발되는 경우 신속하고 엄정한 대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ISA 출시 한달(3월 14일~4월 12일) 동안 누적 가입계좌는 총 145만1000계좌이며, 이중 신탁형이 141만1000계좌(97.2%)로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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