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둘러싼 '논란' 살펴보니...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임'은 김일성? 논란 계속돼
80년대 대표 운동권 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헌법재판소로부터 불법정당 판결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창당 이후 공식석상에서 민중의례 명목 하에 애국가 대신 제창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RO'조직이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논란이 번지기도 했다.
최근 김대령이라는 필명의 재미사학자가 쓴 책 ‘임을 위한 행진곡’에도 해당 가요가 북한이 5.18을 소재로 만든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면서 ‘임’이 김일성을, 가사 ‘새날’이 ‘혁명’을 의미한다고 해석돼 논란이 더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국가보훈처나 보훈단체 등은 해당 가요를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으로 제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5.18 기념곡을 정부에서 지정한 전례가 없을뿐더러 여러 논란을 빚고 있는 해당 가요를 기념곡으로 지정해 이념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법방북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바 있는 황석영 작사가가 방북 중에 북한의 5.18 선전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공동제작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노래 제목에 '임'이 김일성을, 가사 '새날'이 혁명을 의미한다는 논란도 있다.
북한도 5.18을 반미투쟁으로 호도하면서 선전용으로 이곡을 사용했다는 점, 최초 원작의 가사가 '민중계급론', '미제국주의 식민지배'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는 내용에 해당된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아울러 5개의 국경일 기타 정부기념일에 기념곡이 지정된 전례도 없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명분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면 이와 관련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보훈처가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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