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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한진해운 동반적자, 용선료·채무 조정 비상?


입력 2016.05.17 11:16 수정 2016.05.17 11:18        박영국 기자

현대상선 20일 용선료 협상 마감…한진해운 19일 사채권자집회

현대상선(왼쪽)과 한진해운 컨테이너선.ⓒ현대상선/한진해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나란히 1000억원대 영업손실과 2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당장 이번주 있을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무 조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 양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5928억원, 영업손실 1157억원, 당기순손실 261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5.1% 감소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상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8.0% 감소한 1조2214억원의 매출과 1630억원의 영업손실, 27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두 회사는 모두 이번 주 경영 정상화를 좌지우지할 중요 고비를 넘겨야 한다. 현대상선의 경우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용선료 인하 협상 마감시한이 오는 20일이다.

연초부터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해 온 현대상선은 이번 주 중 해외 주요 선주들을 국내로 초청해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이번에 초청하는 선주는 5개사로, 현대상선이 배를 빌린 22곳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거래 규모는 현대상선 전체 용선료의 70%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용선료를 26%, 벌크선은 35% 낮추는 등 평균 28.4%의 용선료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용선료를 깎아주는 대가로 자사 지분 일부를 내놓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성공하려면 선주들에게 용선료 인하가 경영 정상화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대규모 적자는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결코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한진해운은 오는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23일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이 중 대부분을 상환했지만 358억원의 잔액이 오는 23일 조기상환일을 맞는다.

이날 사채권자들에게 회사채 만기 4개월 연장, 혹은 한진해운 자기주식 상환을 택하도록 설득해야 급한 채무를 막을 수 있다.

이 역시 사채권자들에게 회사의 긍정적인 회생 가능성을 어필해야하는 만큼 1분기 적자 소식은 부정적 이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한진해운은 2분기 운임 회복 추세와 새로운 얼라이언스인 ‘THE 얼라이언스’ 결성,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언급하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역시 2분기 운임 회복과 자산 매각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 등을 들어 조기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매각 완료된 현대증권과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 대금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유입 돼, 부채비율은 약 700%대로 개선될 것”이라며 “외부 평가기관 실사 보고서도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권단 및 사채권자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최대 약 200%대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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