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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넥슨 주식 논란'에 불통 튈라 ‘긴장’


입력 2016.06.09 18:15 수정 2016.06.09 18:55        김유연 기자

김정주 회장,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배후로 지목

기업 이미지 실추와 게임업계 전반 부정적 영향 우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본사.ⓒ연합뉴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에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이 배후로 거론되면서 넥슨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넥슨이 국내 최대 게임업체라는 점에서 기업이미지 실추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경준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박성준 전 NXC 감사 등이 지난 2005년 당시 비상장이던 넥슨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의 창업주이자 지주사 최고경영자(CEO)인 김 회장은 대학 동창인 진 검사장 등 3명의 지인들이 넥슨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회사 자금을 지원해줬다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주 회장의 검찰 소환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체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게임업계는 물론 벤처업계의 상징적인 존재인 김정주 회장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향후 수사과정에서 진 검사장과 김 회장간 모종의 거래 혹은 불법 행위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사회적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그동안 ‘클린이미지’로 통하던 넥슨의 이미지가 이번 파문으로 얼룩지게 됐기 때문이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 1분기에도 약 5977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해외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61%에 달해 글로벌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넥슨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업체로 IT·게임 업계에선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기업의 이미지 실추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게임업계는 최근들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파문으로 자칫 해외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1위인 넥슨이 지분 논란에 휩싸이면서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나빠질까봐 염려스럽다”면서 "게임업계는 업력이 짧은데다가 규제도 많은 곳인데 이번 사태로 업계에 불통이 튀진 않을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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