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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84일 만에 첫 공개행보는 JP 예방, 왜?


입력 2016.06.20 21:55 수정 2016.06.20 22:01        고수정 기자

정가 "반기문 대망론 기획자로서의 입지 강조" 분석

새누리당에 복당한 윤상현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 김 전 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84일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첫 정치 행보는 ‘충청 대망론’ 원조 김종필 전 총리와의 만남이었다. ‘막말 파문’으로 공천 패배 원인의 최일선에 있다고 평가받았던 윤 의원은 그동안 정치적 현안과 관련해 말도, 발걸음도 자제해왔다. 그런 그가 집중을 가장 많이 받는 복당 후 첫 행보에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은 ‘반기문 대망론’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의원은 20일 오후 4시께 서울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아 15분가량 환담을 나눴다. 윤 의원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올해 초 충청포럼 중앙회장에 취임하고 찾아 뵈려 했다”며 “그러나 바로 총선 체제에 들어가서 찾아뵙지 못하다가 이제 다시 복당을 기회로 정치를 재개하면서 찾아뵙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에 대한) 마음을 많이 굳힌 것 같다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반 총장이 무척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는 데 저와 JP 어른이 서로 의견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당초 ‘친박계 핵심’윤 의원은 반 총장과 친박계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는 물론, 정권 재창출까지 이루려했다. 윤 의원이 지난 1월 24일 충청포럼 회장으로 선출됐을 때에도 이 같은 해석이 힘을 얻었다. 충청포럼이 현 정부 들어 반 총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충청대망론 띄우기에 앞장섰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윤 의원은 예고도 없이 터진 ‘막말 파문’으로 공천 파동의 중심에 섰고, 결국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그의 복당을 두고 당 안팎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자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다. 이후 지난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윤 의원을 포함해 7명의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윤 의원의 이날 말처럼 김 전 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충청 대망론, 특히 ‘반기문 대망론’의 중심 역할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총장이 최근 방한 당시 대권 도전을 시사한 데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의 지렛대 역할도 친박계가 적극 나서서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윤 의원이 입은 있으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탈당 후 첫 정치적 행보를 김 전 총리에게 간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 전 총리는 반 총장의 진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윤 의원이 반 총장과의 연결고리를 하기 위해서는 김 전 총리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있어야지만 충청 대망론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가 없으면 충청 대망론도 없다”며 “김 전 총리를 만나기만 해도 ‘JP 적통을 이어 받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윤 의원이 그를 만난 것은 반 총장을 친박계에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라는 ‘기획자’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본보에 “친박계는 ‘반기문 대망론’을 이어가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 총장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대권 주자로서 잊힐 우려가 있다. 그래서 간헐적으로 반 총장에 대한 이슈를 꺼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김 전 총리와 윤 의원 두 사람의 지향점은 같다”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윤 의원이 김 전 총리에게 역할을 부탁했을 수도 있고, 이번 만남이 중간보고하는 성격도 강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윤 의원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의 상륙부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자신의 임기 이후 행보와 관련해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친박계는 그런 그에게 ‘대통령 후보 옹립’을 거론하며 ‘친박 후보’임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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