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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스타 없이 '정면승부' 통했다


입력 2016.06.28 06:06 수정 2016.07.01 16:17        이한철 기자

내달 3일 폐막, 아시아 초연 성공적 마무리

모든 캐릭터 각광, '노조원' '팬시즈' 큰 힘

뮤지컬 '뉴시즈'가 내달 3일 막을 내린다. ⓒ 오디컴퍼니

뮤지컬 '뉴시즈'가 내달 3일 약 3개월간 이어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뉴시즈'는 올해 '아시아 초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역동적인 안무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뉴시즈'는 뉴스보이들과 실력파 주조연들이 열연을 펼치며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를 완벽히 구연했다. 스타 캐스팅 없이 작품성으로 정면승부를 건 '뉴시즈'는 넘치는 에너지로 스타보다 더 빛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트렌드는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티켓 파워를 행사하는 것이 관례로 통한다. 반면 '뉴시즈'는 기존의 스타 시스템에서 벗어나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실력파 배우를 내세워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신춘수 프로듀서가 "몇몇의 캐릭터만이 돋보이는 공연이 아니라 뉴시즈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관객들은 기존의 뮤지컬들과는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밝힌 것처럼,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시선을 압도하며 스타 배우 한 명 없이 호평 속에 순항했다.

신문팔이 소년들의 모습은 오늘날 한국 청년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 오디컴퍼니

'뉴시즈'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파업 실화라는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긍정적인 시각과 젊은 에너지로 풀어냈고, 실제 배경이 된 19세기 말 뉴욕 뉴스보이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감동을 안겼다.

부당한 대우에 맞서 '사람답게 살 권리'를 외치는 뉴스보이들의 목소리는 현 시대 우리 사회에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모습은 오늘날 한국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한편, '뉴시즈'의 모든 배우들은 신선한 매력을 뽐내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강은일, 남정현, 한철수와 같이 이 작품으로 새롭게 데뷔한 신인 배우들을 포함해 모든 배우들의 팬층이 형성됐다. 연일 극장에 팬들이 준비한 간식 등의 선물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전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준 팬들은 '노조원' 혹은 '팬시즈'라 불리며 '뉴시즈'의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뉴시즈'는 그동안 공연을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뉴시즈 피날레 이벤트'를 진행한다. 3일 오후 6시 30분 공연 종료 후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으며 기존엔 불가했던 커튼콜 촬영이 마지막 공연에 한해 가능하다. '뉴시즈'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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