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은 '8'이 아니라 '8.3'?
2분기 영업이익 8조 넘어서 최대 8조3000억원 예상도
갤럭시S7 호조 속 SUHD TV 등 가전 기대 넘는 활약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등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TV 등 가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 8조원 돌파가 유력해지고 있다. 분기 8조원대 이익은 지난 2014년 1분기(8조4888억원)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달성하게 된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조원과 8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8조원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6조6800억원)과 전년동기(6조8900억원)를 모두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을 위시한 스마트폰 덕분에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만 2년 만에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IBK투자증권(4조2900억원)·.한국투자증권(4조2070억원)·한화투자증권(4조2300억원) 등 최대 4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2분기 판매량은 약 1500만~1600만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반기 판매량 합은 약 2400만~2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A·J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견조한 판매량도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고 엣지 모델의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J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물량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호 실적이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면 가전은 예상을 뛰어넘는 복병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는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 전 분기(51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가전사업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으로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분기 에어컨과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예상 외로 선전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출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TV에서도 초대형 수퍼초고화질(SUHD) 제품을 내세워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TV의 경우, 분기 초반에는 시장 상황이 썩 좋지 못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개선됐다”면서 “이러한 시장 개선 속에서 6월 대규모 할인행사 등과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부품도 실적 선방에 성공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D램 업황 악화에도 경쟁업체들의 20나노 공정 전환 지연과 함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으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적자를 시현했던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약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7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업계의 예상을 웃돌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140만원대 중반이 주가가 150만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지도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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