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년 최고위원’ 빅매치 불발?
오신환 불출마 확정…대부분 진입 장벽에 도전 포기 기류
원외 인사인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은 13일 출마 선언
오신환 불출마 확정…대부분 진입 장벽에 도전 포기 기류
원외 인사인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은 13일 출마 선언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년 최고위원직이 이번 전당대회부터 새롭게 신설된 만큼 자천타천으로 원내·외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신환(서울 관악을·45)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진표가 짜여 지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신설한 청년 최고위원의 자격 조건은 ‘만 45세 이하’다. 원내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3선의 김세연(부산 금정·44) 의원과 재선의 오신환·유의동(경기 평택을·45) 의원, 초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45)·신보라(비례·33)·전희경(비례·41)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김상민(43) 전 의원, 이부형(43) 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준석(31) 전 비상대책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원외 인사인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위원장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4·13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계파 갈등, 정쟁 속에 청년 당원들이 사실상 당에 외면 당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청년에게 외면 받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청년과 소통해 그것을 바탕으로 청년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우리 당이 새롭게 변하는, 청년과 함께하는 젊은 정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원내·외 인사들은 대부분 불출마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본보와 통화에서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 대부분 불출마 공식 선언은 안했지만, 불출마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여성 최고위원도 별도로 선출하기 때문에 청년 최고위원에 여성 후보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중앙청년위원장,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등을 지내며 가장 유력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됐던 오신환 의원은 12일 본보와 통화에서 청년들의 ‘정치 진입 장벽’을 없애고,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45세 이하’라는 청년 최고위원 자격요건이 국민에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며 “국민의 정서에 맞게 만 40세 이하로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진정으로 청년을 우선으로 한다면, 선출직인 당 중앙청년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하는 제도가 신설돼야 한다”며 “후배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로 거론된 한 의원은 ‘진입 장벽’을 불출마 이유로 들었다. 2014년 전당대회의 경우 최고위원 출마에는 8000만 원의 기탁금을 부담해야 했다. 비대위는 청년들의 부담이 커져 출마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자 청년 최고위원 기탁금의 경우 일반 최고위원의 4분의 1로 감액하기로 지난달 16일 결정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기탁금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며 “45세 미만 투표권 정리가 되긴 했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많은 분이 도전에 소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현재까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가 없어 13일 출마 선언하는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 유일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9일간 청년 최고위원 투표에 참여할 일반인 선거인단(만 19~45세 비당원 국민)을 1만 명 이내에서 공개 모집하고 있다. 또 당원명부를 폐쇄하고 이를 기준으로 책임당원 선거인단을 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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