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대표본부 런던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
뒤셀도르프 독일 법인도 함께 이전
가전 확대와 전장부품 육성 위한 전략적 선택
LG전자가 유럽지역 대표본부를 영국 런던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다. 독일 뒤셀도프프에 있는 독일법인도 함께 이전해 프랑크푸르트를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런던에 있는 유럽지역대표본부는 오는 9월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독일법인과 합쳐 프랑크푸르트 인근 애쉬본으로 통합 이전한다.
이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인사에서 나영배 부사장(현 글로벌마케팅부문장)에 이어 유럽지역 대표를 맡게 된 박석원 부사장은 런던이 아닌,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해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전부터 유럽본부 이전 논의가 지속돼 오다 지난해 말 유럽 본부를 독일로 이전하는 것을 결정했다"면서 "이어 지난 4월에 뒤셀도르프에 있는 독일법인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돼 프랑크푸르트에 통합본부가 마련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매년 대규모 모터쇼와 자동차부품 박람회가 열리는 유럽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유럽 가전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벤츠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를 비롯해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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