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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또 트럼프와 직접 소통"…한덕수, 불붙는 '차출론' 속 통상 대응 자신감까지


입력 2025.04.15 04:15 수정 2025.04.15 04:1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무회의서 언급한 '마지막 소명' 해석 분분

'불출마' 보다는 '출마 가능성'에 무게 실려

출마 선언도 안했는데 보수 2위로 우뚝

이재명과 양자 대결 시 격차 가장 작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일단 한 대행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통상 전쟁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글로벌 통상 전쟁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대행이 언급한 '마지막 소명'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과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왔다.


다만 한 대행이 지난달 24일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의 탄핵심판이 기각된 이후 주요 국면 때마다 '마지막 소임'을 수시로 언급했던 만큼, '대선 불출마' 해석에 새삼 무게가 실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도 "당면한 미국발(發) 통상전쟁 대응에 마지막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행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 이후 한국 등에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고, 우리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컴퓨터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또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 대행 대선 출마 시나리오는 무소속 출마 후 이른바 '제3지대 국민후보'로서 보수 진영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다.


일단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4일부터 15일까지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 만큼, 총리직을 사퇴하고 후보 등록을 하기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은 다음 달 3일,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은 같은 달 4일이라, 무소속 출마를 고민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한 상황이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 대권주자들 중 선호도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1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8.6%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48.8%)와의 격차는 컸지만, 보수 후보들 중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6.2%), 홍준표 전 대구시장(5.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4%), 김경수 전 경남지사(1.3%), 김동연 경기지사(1.2%),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0.9%) 순이었다.


특히 한 대행은 이 전 대표와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 시 보수진영 대권주자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대행과 이 전 대표가 대결할 경우 각각 27.6%, 54.2%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26.6%p였다.


이 전 대표(54.3%)와 김 전 장관(25.3%)이 붙었을 땐 29.0%p 격차가 발생했다. 이 전 대표(54.4%)가 홍 전 시장(22.5%)과 경쟁했을 땐 31.9%p의 차이를 보였다.


이 전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결에선 54.0% 대 18.3%로, 격차가 35.7%p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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