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소난골' 계약종료 9월 말로 합의…인도시점은 미정
"인도확정 확대해석 안돼..소난골측 인수 의지 확인은 긍정적"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드릴십 2기의 계약종료 시점을 합의했다. 이번 합의가 인도 시기나 인도대금 납입 시기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려가 컸던 소난골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최근 앙골라 현지에서 소난골측과 드릴십 계약종료 시점을 9월 30일로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초 계약종료 시점이 6월 30일이었으나 이후에도 인도대금 납입과 드릴십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끌어오던 상황에서 계약종료시점을 다시 정리한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인도 시기나 인도대금 납입 시기 확정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도 시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가 진행 중으로, 계약종료 시점을 넘길 수도 있다”면서도 “일단 계약종료 시점을 다시 합의했다는 것은 소난골측에서 드릴십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당초 6~7월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소난골의 자금 사정으로 인도가 미뤄져 왔다. 인도대금은 1조원에 달해 이 프로젝트의 인도 여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 탈출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10월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총 계약금액이 1조3297억원으로, 선수금 20%만 받고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1조원 이상을 인도와 동시에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 사이 소난골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막대한 돈을 들여 드릴십을 완공해 놓고도 잔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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