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현 vs LG 최재원, 누가 더 잘 뽑았나
차우찬과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팀 옮겨
군필 이승현에 무게의 추 좀 더 쏠려
삼성으로 간 이승현과 LG로 온 최재원 중 보상선수 신화를 쓸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긴 차우찬과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각각 삼성과 LG로 이적했다.
지난 14일 LG가 먼저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최재원을 지목하며 '장군'을 부르자, 삼성은 22일 투수 이승현을 보상선수로 점찍으며 '멍군'을 불렀다.
그렇다며 삼성과 LG 중 보상선수를 잘 선택한 쪽은 과연 어디일까. 스토브리그가 열리고 나서 삼성과 LG가 사실상 2대2 트레이드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차우찬과 우규민은 팀을 옮기는 데 있어 본인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됐기에 논외로 하겠다.
우선 양 팀 모두 필요한 포지션에 알찬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다. 먼저 선택을 받은 최재원은 내외야 유틸에 타격을 겸비해 LG에서도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야가 주포지션인 최재원은 오지환과 히메네스의 백업은 물론 2루수 손주인을 위협할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승현 역시 임창용과 안지만의 이탈로 뒷문이 헐거워진 삼성에서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게 효용가치는 이승현이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1991년생인 이승현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군필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반면 최재원은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향후 2년 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심지어 최재원은 이승현보다 나이도 한 살 더 많다.
20대 중반의 젊은 투수와 야수의 1대1 맞교환이라는 점만 놓고 봐도 이승현을 선택한 삼성에 무게의 추가 좀 더 기운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 시장에서는 타자보다는 투수가 더 귀하다.
하지만 양 팀의 보상선수 대전의 결과는 결국 내년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당장은 삼성이 좀 더 나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재원 역시 톱타자 후보로 거론될 만큼 기대를 많이 받았던 선수다.
비록 부상으로 올 시즌 2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33, 4홈런 16타점, OPS 0.975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결국 누가 더 득이고 실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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