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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에 편승' 서울·부산 등 올해 아파트 공급 50% 증가


입력 2017.01.07 10:05 수정 2017.01.07 10:07        권이상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 32만여가구, 전년比 29.62%↓

17개 시·도 유일 4개 지역만 공급량 증가

공급 물량 상승지 내 주요 분양 단지.ⓒ부동산114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분양시장 호황에 편승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다소 차를 보인다. 공급물량이 증가지역한 곳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31만94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45만3829가구) 보다 13만4413가구(29.62%) 감소한 수준이다. 분양시장 호황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33만4901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부산, 대전, 충남 등 4개 지역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많은 공급물량이 나온다. 이에 반해 제주·충북·전남·광주·경남·경북·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부산, 대전, 충남 지역에서는 총 8만294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50% 가량 증가한 11만95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8801가구로 지난해 보다 66.82% 증가했다. 서울도 5만7816가구로 전년에 비해 48.24%가 늘어났다. 부산도 2만4860가구에서 3만6485가구로 46.76% 증가했으며, 대전도 5163가구에서 6449가구로 24.91%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주택수요자라면 분양물량이 증가한 4곳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알짜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정비사업지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교통•교육•쇼핑 등 생활편의시설을 입주 즉시 누릴 수 있는데다 대형 건설사 시공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고 상품성도 좋아 꾸준히 인기가 높다.

올해 서울에서만 총 57개 신규단지 중 재개발•재건축 단지만 45개일 정도로 정비사업지 공급이 활발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분양 단지는 KCC건설이 이달 서울시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176가구 규모의 신당 KCC스위첸이다.

강남 방배동의 첫 재건축 포문을 여는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 등도 눈여겨볼만한다.

지난해 주택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전국에서도 가장 뜨거웠던 부산지역에서도 연내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무려 99.61대 1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전국 평균 경쟁률인 14.45대 1과 비교하면 7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부산에서는 올해 34개 단지 3만6482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온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3853가구 규모의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보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서 선보이는 253가구 규모의 ‘부산센텀하우스디’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공급가뭄지로 꼽히는 대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대전 분양물량은 총 2만7787가구로 제주도(1만2960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반면 같은 기간(2016년 11월 대비 2012년 1월) 1순위 청약통장수 상승폭은 236.61%(34만7267→62만9600건) 증가하며 서울지역 상승폭(131.05%)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그만큼 새아파트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

대전지역에서는 GS건설이 서구 복수동 1구역에서 1102가구 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이 서구 관저동 관저지구 28블록에서 950가구 규모의 ‘대전관저더샵(28BL)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국에서 새 아파트 공급 상승폭이 가장 큰 충남지역의 전세가율은 75.58%로,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에서도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78.13%) 전세가율이 가장 높고 전북(77.42%), 대전(76.78%)에 이어 대전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충남 지역은 최근 5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6.09%(522만원→606만원) 뛰며 같은 기간 서울 상승폭인 7.81%(1766만원→1904만원)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을 정도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충남지역에서도 연내 새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당진시 수청동에서 482가구 규모의 ‘당진시수청지구4 중흥S-클래스’가, 우미건설은 서산시 성연면에서 551가구의 ’서산테크노밸리우미린(A3a)' 등 연내 31개 단지 1만880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우려와 지난해 전매제한강화, 1순위자격 강화, 집단대출규제 강화 등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급이 몰리는 지역은 그만큼 분양에 안정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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