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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안희정 "정치 경력 30년" …현실정치 자신만만


입력 2017.02.06 17:31 수정 2017.02.06 17:44        홍성 = 데일리안 엄주연 기자

어정쩡한 노선에 하차한 '반기문'과의 차별성…'30년 정치경력'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정부 만들 것"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지난 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같은 충청권으로서 '충청대망론'의 기수였다가 대선행보에서 떨어져 나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행보에서 노선에 대한 위치를 어떻게 잡는가 하는 부분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자신의 기준과 지향점에 대해 밝히는 자리를 통해서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아르바이트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데일리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이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모호한 정체성을 나타내면서 지지율이 대폭 떨어진 데 대해 대화를 나눴다.

어정쩡한 노선에 하차한 '반기문'과의 차별성 강조…'30년 정치경력'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이 '진보적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다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이를 볼 때 표를 얻기 위해서는 안 지사도 스스로 언급한 '보수적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색채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대화의 주제로 '정치 경력'의 차이를 끄집어냈다.

안 지사는 "구력이 다르다. 제가 정치 30년을 한 사람인데..."라며 '정치 신인'으로 대선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과의 차이가 분명히 있음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 대망론'의 양대축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1일 반 전 총장이 갑작스럽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상승기류를 타는 중이다.

'반기문 사퇴' 효과로 안 지사에 대한 중도층과 충청권의 기대감을 반영한 듯 지지율은 연일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안보와 외교에서는 '보수', 경제와 복지에서는 '진보'라는 어정쩡한 형태로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것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안 지사는 '30년 정치경력'을 강조했는데, 이는 현실에 기반한 정치를 펼쳐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학생운동을 거쳐 '노무현 정부' 탄생의 주역, 재선 도지사 등 다양한 정치·행정 이력을 기반 삼아 반 전 총장이 대중으로부터 받은 어설픈 '위치 잡기'는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간담회 뒤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데일리안 엄주연 기자

실제로, 안 지사는 이날 대학생들과 가진 '청년 일자리 문제' 간담회에서 현실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놓고 대화를 가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우선, 안 지사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가 적은 게 문제"라며 "기존의 일자리를 모두 가고 싶은 일자리로 만들고 새로운 투자를 통해서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정부 만들 것"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그는 "시민들이 바라는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충실해서 그 수준에 맞춰 이끌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그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이제까지 정부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한 것 같지 않다. 제대로 했으면 우리가 촛불을 통해서 탄핵을 요구했겠냐"며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지사는 1시간 가까운 간담회를 마친 뒤 대학생들에게 "여기는 변두리고 중심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바로 중심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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