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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착한 실손보험' 판매…보험료 35% 저렴


입력 2017.03.30 12:02 수정 2017.03.30 12:03        부광우 기자

4월 1일부터 국내 24개 보험사에서 일제히 출시

'기본+3개 특약'으로 개편…특약 자기부담금 30%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35% 가량 저렴한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이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금융위원회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35% 가량 저렴한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이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월 1일 국내 14개 생명보험사와 10대 손해보험사 등 24개 보험사가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가입은 보험다모아와 보험사 방문, 설계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이미 현재 4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개 보험사는 보험다모아에 온라인 전용상품을 탑재하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 보험사들도 올해 상반기 중에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도 가입 전환을 통해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공황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일부 정신질환이나,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및 선천성 질환처럼 기존 상품 약관 대비 추가되는 보장항목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 항목에 한해 심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망보험, 암보험 등을 주계약으로 하는 보험 상품에 실손 의료비 특약의 형태로 가입하고 있는 경우에도, 실손의료비 특약만 해지하고 새로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 가입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개편되는 실손보험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구조가 기본형에 3개 특약이 더해지는 형태로 바뀐다는 점이다.

기본형은 대다수 질병·상해에 대한 진료 행위를 보장하면서 종전까지 판매되던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의 기본형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평균 남자는 1만1275원, 여자는 1만3854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 대비 35% 이상 저렴하다.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은 과잉진료의 우려가 크거나 보장수준이 미약한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등 3개 진료군의 경우 특약으로 분리해 보장한다. 비급여 주사제 중 항암제와 항진균제를 포함한 항생제, 희귀 의약품은 기본형에서 보장한다.

이 같은 특약까지 모두 가입 시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평균 남자는 1만4569원, 여자는 1만8098원으로 종전 상품 대비 16% 이상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분별한 의료이용으로 인한 보험료 급등 방지를 위한 제어장치 마련 차원에서, 특약에 한해 보장대상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 직접 부담 비율이 30%로 설정된다. 금융위는 특약 항목별 연간 누적 보장한도·횟수를 설정하되, 선량한 가입자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실손보험 상품은 직전 2년 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에게 다음 1년 간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해 준다. 보험료 미수령 여부 판단 시 급여 본인부담금과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비급여 의료비는 제외된다.

금융위는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계약 전 회사별 보험료 수준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을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어느 보험사에서 가입하든지 상품구조와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지만, 보험료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보험다모아 등을 통해 보험료 비교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의 건강상태와 의료이용 성향에 따라 특약가입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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